92년생이 30살까지 살아본 후기

30살이 되었어요 누구한테는 새파란 어린 나이이고

누구에게는 어른으로 보이고 저 스스로에게는 다 큰 나이로 느껴지고 있죠.

 

10대에는 하고싶은게 많았고

20대가 할수있는게 많았고

30살되니 해야하는게 많네요

 

사실 제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무엇을 이뤄냈는지 허송세월 한 것은 아닌지 기준이 없어서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헷갈리네요. 

 

고리타분하게 뭐 '인생' 이야기를 할 건 아니고요. 사실 잘 모르고요 알게 되면 이야기해드릴게요 

근데 30살 살아보니 그거 하난 알겠어요.

 

오늘은 울어도 내일, 혹은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웃을 날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전에 웃었던 날보다 전에 울었던 날들의 기억때문에

오늘 크게 웃을수있더라구요

 

제가 많은 선택을 해왔는데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면

'개고생'은 해도 나중에는 행복한 추억으로 둔갑하더라고요.

 

저는 이것도 재밌고 저것도 재밌고 어짜피 150년도 못살고

한번 사는 인생 하나만 하고 살기에는 너무 아까웠어요.

많은 경험을 하려고 일부로 저를 힘들 길로 넣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통합 아르바이트도 20개 정도 해보고

외국어도 배우고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과 친구도 해서

밤늦게까지 술 마시면서 이야기도 해보고

자기 나라의 장단점에 대해 열불 나게 이야기도 해보았죠

중국 유학할 때 냄새나는 중국 자취방에서 잠을 자면서 새벽 4시까지 일을 하며

중국 진상 손님에게 맞기도 해 보고 싸움 소동에 경찰서도 가보고

나중에는 도둑도 맞아봤죠

하지만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똑같습니다. 나쁜 사람이 있다면 좋은 사람은 더 많죠.

 

그러다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살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5성급 호텔에서 

잠도 자면서 바캉스를 즐기기도 했죠. 돈많은 미국 사촌 덕분에..ㅇ_ㅇ(저한테 돈많이쓰고 큰이모한테 엄청 혼났)

 

그 이후 일본, 태국 등 많은 해외를 가서 놀다 오기도 하였습니다. 

누가 보면 제가 부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돈 없이 최저가로 다니면서

정말 체험만을 위해서 다녔어요.

( 몸이 아주 건강하고, 최저시급 정도 벌수있으며, 빚이 없습니다. 저는 금수저일수있습니다.)

 

직업 또한 많이 바꿨어요

중소기업에서 일도 해보고, 빵집에서 제빵사도 해보고, 영화 스태프로 코디네이터도 해보고,

소설가도 해보고, 단편영화감독도 해보고, 강사도 해보고,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인생 맞아요!

그리고 덕분에 많이 혼났죠. 그렇게 하나 정해놓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저도 압니다. 하나를 꾸준히 하면 실력과 연봉이 올라가기 좋기 때문에

일을 하나 잡고 하는 것이 좋다는 거요. 

나중에 힘들 것이라는 것을요

 

 

근데 어떻게요? 하나만 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일해서 이미 저랑 동갑인데도 어느 회사에서 경력이 많이 쌓인 친구도 있습니다.

그 친구는 안정적으로 돈도 벌고 있고 가족들에게도 인정받는 착한 아들이 되었죠

하지만 그 친구는 술 먹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자기 인생은 재미없다고요 나는 네가 부럽다고요. 정말 많은걸 경험하여서 이야기할 거리도 많다고요.

그럼 저도 이야기합니다

나는 네가 부럽다 그렇게 하나에 집중해가며 버틸수있는 힘이 있다는것이..

저에게는 정말 부럽습니다, 저에게는 없는 능력이니까요.

 

저는 로또에 당첨되어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진다면 무엇을 할 건지 

가끔 상상만 해도 재밌는 질문을 받는데

딱 한가지만 지정해서 못말하겠네요.

 

죽을 때까지 세상에 있는 모든 흥미로운 일을 배우고 싶으니까요.

 

저는 아직 30이고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꼭 해야 할 것들도 있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요

그래서 지금은 개발자로 it회사에서 월급 때문에 일을하고있으며

밤에는 매일 새로운것에 대한 노력 중입니다.

 

아직도 어떤 게 맞는 건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행복하네요.

그래도 30살 살면서 느낀 걸 좀 적어볼게요. 제 인생 후기입니다.

 

1. 남을 헤치는 말은 그 당시에는 시원할 수 있으나 오래 마음속에 남는다

꾹 참고 착한 말을 하면 당시에는 기분이 나쁘지만 마음속에 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랄할 때는 지랄을 할 줄 알아야 인생 살기 편하다.

 

2. 1만 분의 1의 발생하는 단점만 보고 지금 실행을 안 하면 시간만 낭비한다. 내가 해보고 

안 좋은 건 안 좋다고 판단해야 한다.

 

3. 하기 싫은 일을 매일 해야 한다. 이걸로 사람은 발전을 한다.

 

4. 사랑은 받을 때보다 해줄 때 더 행복하다.

 

5. 담배는 피우면 안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필 때 필 줄 알면 편하다.

 

6. 내가 노력하는 것들이 돈이 안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했을 때 다들 합죽이, 아부쟁이가 된다.

굳이 남 시선 생각할 필요 없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면 그게 맞는 거다.

 

7.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좋아진다.

 

8. 나는 옷을 한치수 위로 입는 게 이쁘다.

 

9. 보험은 항상 필요하다.

 

10. 내가 웃으면 사람들이 모두 웃는다. 울고 짜증내면 주위 사람들은 상관 도안한다.

 

11. 연애 말고도 모든 분야의 밀땅은 필요하다.

 

12. 정말 강한 사람들은 목소리를 크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이다.

 

13.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낼 때는 이게 정답이라는 듯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

 

14. 할 공부와 일이 쌓여있는데 방구석에서 누워만 있는다면 일단 손톱을 깎거나 샤워를 먼저 해라.

 

15. 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고 실행한다면 불안함은 사라지게 돼 있다. 

 

16. 가족은 떨어져 살아야 더 관계유지가 좋다.

 

17. 남녀노소 나이불문 좋아하는 사람은 여유가 있는사람이다. 여기서 여유는 돈이 아니다.